
🖊️ 안유정 에디터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에서 Entrepreneurship을 전공 하며 실제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다. 가치소비를 주제로 한 유통 프로젝트와 플리마켓, SNS 마 케팅을 직접 기획하며 기후 문제를 삶의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 을 고민해왔다. 기후위기는 제도와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과 문화 속에서 마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기후정의나 탄소중립 같은 말이 낯설지 않도록, 내가 겪고 느낀 것들을 콘텐츠로 나누고 싶다. |
탄소중립을 향한 기술 전략, 탄소포집기술(CCUS)

▲ 그림1. 탄소포집기술(CCUS)의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직접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탄소포집기술(CCUS)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노르웨이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CO₂를 붙잡아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이 기술을 차세대 기후 대응 수단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해저 저장소에 CO₂를 주입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미국은 1톤의 CO₂를 저장할 때 최대 85달러의 세금 감면을 제공하는 ‘45Q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에너지원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출된 탄소를 직접 처리한다는 점에서 산업 공정의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받습니다.
독일의 행보
독일은 2045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법적 목표를 세우며, 탄소포집 및 저장(CCS)과 탄소활용(CCU) 기술을 산업 전환의 핵심 기술로 지정했습니다. 2024년 5월, 연방 내각은 CCS/CCU 전략안을 통과시키며 CO₂ 수송·저장 인프라의 법적 장벽을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시멘트·석회·화학 등 감축이 어려운 산업 부문에 CCS/CCU를 적용하지 않으면 기후 목표와 산업 경쟁력 모두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미 배출된 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배출 산업에서 감축 산업으로
이제 독일 산업계 전반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철강, 화학 분야의 대형 제조업체들은 이미 포집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며, 일부 기업은 파일럿 규모의 포집 설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 시멘트 기업들은 정부와 협력해 CO₂를 포집 후 재활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대기업은 자본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설비 전환을 이끌고, 중견·중소기업은 포집된 CO₂를 신소재, 합성연료, 수소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업계는 배출의 주체에서 감축의 주체로 전환하며, 기후 기술을 산업 경쟁력의 축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스타트업이 여는 새로운 기후 산업
기후 기술의 가장 빠른 실험은 스타트업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는 Greenlyte Carbon Technologies입니다.

▲ 그림2. Greenlyte 웹사이트 이미지
이 회사는 대기 중의 CO₂를 직접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을 개발해 독일 내 첫 파일럿 설비를 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포집한 CO₂를 합성연료 생산과 결합할 계획입니다.
즉, 공기 중 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입니다.

▲ 그림3. C1 Green Chemicals AG 직원들의 모습
또 다른 사례로는 C1 Green Chemicals AG가 있습니다.
이 기업은 포집된 CO₂를 수소와 결합해 메탄올·항공연료 등 합성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항공사 및 화학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포집→활용→제품화”의 전 과정을 연결하며, 독일 내 CCUS 생태계를 실제 산업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시민과 사회: 기술 수용성과 신뢰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과거 독일에서 CCS 사업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시민 수용성 부족이었습니다. 지하에 CO₂를 저장하는 것에 대한 불안, 환경영향 우려, 지역 반대 등이 커서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정부와 기업이 시민과의 소통과 투명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청회와 지역 설명회를 통해 기술적 안전성을 공개하고, 환경단체가 감시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의 신뢰를 포집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 저감 선택(친환경 소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캠페인도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독일의 탄소포집기술(CCUS)은 더 이상 연구실의 실험이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이 길을 열고, 산업계가 전환을 실행하며, 스타트업이 혁신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시민의 신뢰와 참여 위에서 구축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이제 탄소를 줄이는 나라를 넘어, 탄소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나라로 변신 중입니다. 그들의 실험은 기후위기 시대에 산업과 기술, 시민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그림1. 포스코경영연구원
그림2. Greenlyte
그림3. STARTUP RISE EU
참고 자료
자료1. ESG경제 - 노던라이츠 CCS, 첫 CO₂ 주입…세계 최초 상업 운영
자료2. KCI - CCUS를 위한 인센티브 법제에 관한 연구
자료3. 법률신문 -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CCUS) 기술에 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동향
자료4. 법무법인(유한)태평양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CCUS) 기술에 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동향
자료5. ESG비즈니스 리뷰 - 배출은 묻고, 에너지는 캐라
자료6. Greenlyte Carbon Technologies 공식 홈페이지
자료7. C1 Green Chemicals AG 공식 홈페이지
자료8. STARTUP RISE EU - C1 Green Chemicals AG funding news - Berlin-based C1 Green Chemicals AG Raises €20 Million in Fresh Capital
자료9. Carbon Gap Policy Tracker – Carbon Removal in Germany - National Policy Overview
※ 해당 게시물 내용은 기후변화센터의 공식 입장이 아닌,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 안유정 에디터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에서 Entrepreneurship을 전공 하며 실제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다.
가치소비를 주제로 한 유통 프로젝트와 플리마켓, SNS 마 케팅을 직접 기획하며 기후 문제를 삶의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 을 고민해왔다.
기후위기는 제도와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과 문화 속에서 마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기후정의나 탄소중립 같은 말이 낯설지 않도록, 내가 겪고 느낀 것들을 콘텐츠로 나누고 싶다.
▲ 그림1. 탄소포집기술(CCUS)의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직접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탄소포집기술(CCUS)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노르웨이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CO₂를 붙잡아 저장하거나 재활용하는 이 기술을 차세대 기후 대응 수단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해저 저장소에 CO₂를 주입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며, 미국은 1톤의 CO₂를 저장할 때 최대 85달러의 세금 감면을 제공하는 ‘45Q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나 태양광처럼 에너지원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배출된 탄소를 직접 처리한다는 점에서 산업 공정의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받습니다.
독일은 2045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법적 목표를 세우며, 탄소포집 및 저장(CCS)과 탄소활용(CCU) 기술을 산업 전환의 핵심 기술로 지정했습니다. 2024년 5월, 연방 내각은 CCS/CCU 전략안을 통과시키며 CO₂ 수송·저장 인프라의 법적 장벽을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시멘트·석회·화학 등 감축이 어려운 산업 부문에 CCS/CCU를 적용하지 않으면 기후 목표와 산업 경쟁력 모두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며, 이미 배출된 탄소를 처리할 수 있는 실질적 기술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이제 독일 산업계 전반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멘트, 철강, 화학 분야의 대형 제조업체들은 이미 포집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며, 일부 기업은 파일럿 규모의 포집 설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 시멘트 기업들은 정부와 협력해 CO₂를 포집 후 재활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대기업은 자본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설비 전환을 이끌고, 중견·중소기업은 포집된 CO₂를 신소재, 합성연료, 수소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업계는 배출의 주체에서 감축의 주체로 전환하며, 기후 기술을 산업 경쟁력의 축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 기술의 가장 빠른 실험은 스타트업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는 Greenlyte Carbon Technologies입니다.
▲ 그림2. Greenlyte 웹사이트 이미지
이 회사는 대기 중의 CO₂를 직접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을 개발해 독일 내 첫 파일럿 설비를 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포집한 CO₂를 합성연료 생산과 결합할 계획입니다.
즉, 공기 중 탄소를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입니다.
▲ 그림3. C1 Green Chemicals AG 직원들의 모습
또 다른 사례로는 C1 Green Chemicals AG가 있습니다.
이 기업은 포집된 CO₂를 수소와 결합해 메탄올·항공연료 등 합성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항공사 및 화학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포집→활용→제품화”의 전 과정을 연결하며, 독일 내 CCUS 생태계를 실제 산업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과거 독일에서 CCS 사업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시민 수용성 부족이었습니다. 지하에 CO₂를 저장하는 것에 대한 불안, 환경영향 우려, 지역 반대 등이 커서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정부와 기업이 시민과의 소통과 투명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청회와 지역 설명회를 통해 기술적 안전성을 공개하고, 환경단체가 감시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의 신뢰를 포집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 저감 선택(친환경 소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캠페인도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탄소포집기술(CCUS)은 더 이상 연구실의 실험이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이 길을 열고, 산업계가 전환을 실행하며, 스타트업이 혁신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시민의 신뢰와 참여 위에서 구축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이제 탄소를 줄이는 나라를 넘어, 탄소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나라로 변신 중입니다. 그들의 실험은 기후위기 시대에 산업과 기술, 시민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그림1. 포스코경영연구원
그림2. Greenlyte
그림3. STARTUP RISE EU
참고 자료
자료1. ESG경제 - 노던라이츠 CCS, 첫 CO₂ 주입…세계 최초 상업 운영
자료2. KCI - CCUS를 위한 인센티브 법제에 관한 연구
자료3. 법률신문 -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CCUS) 기술에 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동향
자료4. 법무법인(유한)태평양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CCUS) 기술에 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동향
자료5. ESG비즈니스 리뷰 - 배출은 묻고, 에너지는 캐라
자료6. Greenlyte Carbon Technologies 공식 홈페이지
자료7. C1 Green Chemicals AG 공식 홈페이지
자료8. STARTUP RISE EU - C1 Green Chemicals AG funding news - Berlin-based C1 Green Chemicals AG Raises €20 Million in Fresh Capital
자료9. Carbon Gap Policy Tracker – Carbon Removal in Germany - National Policy Overview
※ 해당 게시물 내용은 기후변화센터의 공식 입장이 아닌,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