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글로벌에디터][캐나다] AI는 기후 대응의 해법인가, 새로운 위협인가? — CESS 2025와 몬트리올의 실험

[CM]유유히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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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빈 에디터

       한국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캐나다 콩고디아 대학교에서 Waste to Energy 분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유세이버스 16기 정책모니터링팀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해결에는 정책과 기술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캐나다에서 폐기물과 에너지 분야를 연구하며 한국과 캐나다의 기후 정책 차이를 관찰하고 있으며, 

       두 국가의 경험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기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과학적 분석과 대중 소통을 통해 실현 가능한 기후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CESS 2025와 몬트리올의 실험


지난 6월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SS 2025 ‘서울 기후 에너지 회의’에서는 “AI 시대 기후 변화 — 희망인가, 위협인가”를 주제로 국제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했다. 핵심 의제는 기후 허위·조작 정보, AI 기반 기후 솔루션, 디지털·전력 인프라 회복력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세 가지 핵심 이슈가 주목받았다.

  •  AI가 퍼뜨리는 기후 허위·조작 정보
  •  AI를 기반으로 한 기후 솔루션과 기술 적용 사례
  •  디지털·전력 인프라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첫 번째 세션에서 인도네시아 Universitas Gadjah Mada의 Novi Kurnia 교수는 직접 이렇게 경고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은 허위 정보의 98%가 소셜미디어에서 퍼진다고 답했습니다. AI는 그 확산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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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CESS 2025에서 발언중인 Novi Kurnia 교수 (Universitas Gadjah Mada, Indonesia)



이 발언은 AI가 그린워싱·기후부정·음모론 등 허위 정보를 정교하게 생성하고 확산해, 과학에 대한 신뢰와 정책 실행을 어렵게 만드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회의의 다른 세션에서는 AI의 기후 대응 활용 사례가 다뤄졌다. 디지털 트윈, 전력망 사고 예측,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에너지 시스템 효율화와 재난 대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제시됐다. 또한, AI 개발 단계에서의 탄소발자국 최소화에코 디자인 기준 도입, 에너지 소모 최적화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재난으로 인한 디지털·전력 인프라 취약성이 주요 의제로 떠올라, AI 기반 회복력 구축 전략이 논의됐다.












캐나다와 몬트리올: AI와 클린에너지의 결합


캐나다는 AI를 기후 대응에 적극 활용하는 대표 사례다.  특히 퀘벡주의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과 몬트리올은 다음과 같은 실험들을 진행 중이다:

  • AI 기반 수력 발전량 예측 시스템
    Hydro Québec은 Short Term Load Forecasting Library(STLFL)를 통해 수력 발전의 전력 수요를 더 정확히 예측하고 효율을 높인다.
  • AI+드론+LiDAR를 통한 전력선 사고 감지
    몬트리올의 인공지능 연구소 MILA와 협력하여, AI 이상 탐지 알고리즘과 드론, LiDAR 기술을 결합해 전력 인프라의 문제를 사전 감지한다.
  • AI가 움직이는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계량기, 동적 요금제, 수요반응 시스템(Demand Response)을 도입해 AI가 전력 소비 피크를 조정하고, 전력망 회복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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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좌) Hydro Quebec 댐, 그림3. (우) Mila 인공지능연구소 



이처럼 캐나다는 기술 기반의 정밀 예측, 지능형 인프라 모니터링, 회복력 강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기후 대응과 에너지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모두, 기후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도시 시스템 구축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다. 몬트리올은 그 ‘도시형 실험실’인 셈이다.












한국의 AI 기후 대응 현황과 

시민들의 목소리


한국 역시 AI를 활용한 전력망 안전 관리, 전력 사고 예측, 디지털 트윈, 재생에너지 연계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일부 시범 지역에서는 이미 AI 기반 수요 예측전력 피크 조정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격차, AI의 에너지 소비, 데이터 편향 같은 기술적·사회적 이슈가 잔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구조와 정책 설계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며, 공공영역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를 동반해야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AI 덕분에 어느 지역에 재난이 올지, 전력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를 알 수 있어 놀랍습니다.”
– 윤선호(33·서울), IT 스타트업 종사자

“몬트리올에는 AI 열관리 시스템이 설치돼 난방비가 절약되었어요. 하지만 AI가 만들어 내는 오정보 때문에 걱정됩니다.”
– Vito-Andres Fuentes-Pennino (23·몬트리올), 환경 NGO 활동가


기술은 삶을 바꾸지만, 그 기술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구에게 위험한 것인지 묻는 질문은 여전히 중요하다.












결론: 기술과 정책, 시민이 함께 운영하는 미래 


CESS 2025와 캐나다의 사례는 AI가 기후 대응의 '양날의 검'임을 보여준다. AI는 기후 대응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AI는 정밀 예측, 모니터링, 회복력 기반의 기후 대응 도구로 유용하지만, 동시에 허위정보의 생성, 에너지 소비 증가, 불평등 확산 같은 부작용도 동반한다.

따라서 AI를 기후 전략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려면 다음이 필수적이다:

  • 정책 수준에서의 윤리 및 투명성 기준 수립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팩트체크 인프라 강화
  • AI 개발 및 데이터 공유에 대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
  • AI 설계 단계에서부터 탄소발자국 최소화 고려


서울과 몬트리올의 경험은 명확하다. 결국 해답은 ‘기술’에 있지 않다. 

기술, 정책, 시민 참여 세 주체가 협력해야 AI가 기후 위기의 진정한 해결사로 작동할 수 있다.












사진 출처

그림1. (재)기후변화센터, [정책 현장 RE:VIEW] 제9회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기후위기 시대, AI가 열어갈 새로운 세계: 희망인가, 위험인가?” (2025.06.26)

그림2. Hydro Québec, 홈페이지

그림3. Vooba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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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게시물 내용은 기후변화센터의 공식 입장이 아닌, 작성자 개인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